17년 만에 우승 앞둔 울산, ‘동해안 더비’를 넘어라

17년 만에 우승 앞둔 울산, ‘동해안 더비’를 넘어라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승리 시 17년 만에 우승
전북 현대 꺾으면서 분위기 최고조…‘맞수’ 포항 상대로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22-10-11 09:52:25
승리가 확정되고 환호하는 울산 현대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1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울산(승점 72점)은 지난 8일 전북 현대와 2대 1 역전승을 거두면서 2위 전북(승점 64점)에 8점차로 앞서 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울산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북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도 승점을 역전할 수 없다. 전북이 울산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울산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고, 전북이 모두 이기는 경우 말고 없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이다. 울산은 최근 3년간 우승컵을 전북에게 내준바 있다.

2019시즌에는 1위를 지키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대 4로 대패해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년에도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다 2경기를 남기고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21시즌 역시 막바지 전북에게 트로피를 빼앗겼다. 매 시즌 선두를 유지하다 막판에 전북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울산이다.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울산이다. 최대 라이벌인 전북까지 꺾으면서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라이벌 매치인 ‘동해안 더비’에서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하려 한다.

울산은 포항에게도 매번 넘어졌던 역사를 번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9년 최종전 외에도 2013년에는 최종전에서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던 울산은 종료 직전 포항에 실점하면서 우승컵을 빼앗겼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2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것도 포항의 자신감을 끌어올린 요소다.

포항은 안방에서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려 한다. 포항 역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승점 55점으로 3위에 자리한 포항은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0점), 5·6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이상 승점 49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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