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김건부 “말랑 형 잘하더라… 징동 꼭 이기고파” [롤드컵]

‘캐니언’ 김건부 “말랑 형 잘하더라… 징동 꼭 이기고파”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11 11:16:01
캐니언 "징동과 재대결 땐 억지 안 부릴래요... 2R엔 꼭 잡고 싶다" ✋ 캐니언이 꼽은 롤드컵 인상적인 팀과 정글러는? | 담원 기아vs 이블 지니어스 | 쿠키뉴스

‘캐니언’ 김건부가 설욕을 다짐했다.

김건부의 소속팀 담원 기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B조 1라운드 4일차 경기에서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EG)를 꺾고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중국의 징동 게이밍(3승)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김건부는 이날 ‘리신’을 뽑아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쿠키뉴스와 만난 그는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면서도 “초반 3레벨 때 스킬 실수를 했다.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우리 조합이 상대한테 포킹하기 좋았다. 포킹을 좀 기다리면서 상대 피를 조금 깎고 그 후에 전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딱히 뭘 한 게 없다.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김건부는 “컨디션이 엄청 최상은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우리 조합과 상대를 비교하고 게임 풀이 방식을 잘 알아야 되는데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때부턴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앞선 징동과의 경기에서 분패했다. 징동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다. 김건부는 “그레이브즈가 3레벨에 죽은 순간 게임이 엄청 유리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바텀 프리징을 하려는 것 같아 막으려고 교전을 시도했는데 터졌다. 그 때부터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음에는 억지를 안 부리고 내줄 건 내주면서 천천히 게임을 끌어가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건부는 징동에 대해 “선수 한 명 한 명이 다 잘하고 팀 합이 엄청 잘 맞아서 한타도 엄청 잘하더라. 또 탑-정글의 호흡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징동의 정글러인 ‘카나비’에 대해선 “여전히 잘하는 것 같다”며 “다음번엔 꼭 이겨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담원 기아의 '캐니언' 김건부.   사진=문대찬 기자

김건부는 1라운드를 치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으로 D조에 속한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RNG)을 꼽았다. RNG는 우승 후보 젠지 e스포츠와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그는 “RNG가 비에고를 엄청 잘 이용하는 게 좀 신기했다. 인상 깊었다”며 “비에고와 어울리는 미드-탑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초반부터 휩쓸고 다닌다. 비에고의 장점을 엄청 잘 살린다고 생각해서 인상 깊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정글러로는 옛 동료 ‘말랑’ 김근성(로그)을 꼽았다. 정글러인 김근성은 로그를 이끌고 C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건부는 “그 때나 지금이나 공격적으로 엄청 잘 했다. 로그와 팀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현 롤드컵 메타에 대해선 “정글 챔피언에 OP(오버 파워) 챔피언이 조금 있다. 그게 없으면 아무거나 해도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건부는 이날 인터뷰 도중 잔기침을 계속했다. 그는 “방이 조금 추워서 몸살감기가 올라왔다”며 “방 온도를 조금 올려서 괜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이브가이즈’의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다는 그는 “전광판 같은 것들,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에서나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조금 더 멋있었다”며 즐거워했다. 

김건부는 “(2라운드엔) 징동 상대로 꼭 이기고 싶다. 나머지 두 경기도 꼭 이기겠다”며 “1라운드 아쉽게 2승1패로 마무리했지만 더 좋은 경기력으로 2라운드 잘 준비해보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뉴욕=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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