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최근 몇 년 간 규제는 회피하면서 실제로는 여러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그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장 불공정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어야 하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빗썸 회장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분의 실태가 드러났다. 동생을 통해 회사를 지배하고 비덴트에서 버킷스튜디오를 통해 순환출자 형성했다”면서 “전환사채(CB)와 BW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5000억원 이상 발행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지연 대표 이후 발행 평균 금액이 현저히 늘었다. 인수한 주체는 모두 조합들이다. 특정 그룹에 전환사채를 사모로 넘겨줬다. 1년 정도 이후 주식전환 될 때 재료들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인다. 사들인 분에게 특혜를 준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정인의 이익을 가져가는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빗썸과 관계사들을) 보면 머니 게임 놀이터가 된 것 아니냐는 흔적이 여러군데서 보인다. 이는 쌍방울과 유사하다”라면서 “상장사 프리미엄을 이용해 특정인이 이익을 가져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윤 의원은 “이로 인해 주가가 올랐다가 떨어지면 개미들의 손실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고 질문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개별 종목에 있어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CB, BW 관련 시장의 교란행위는 유념해서 보고 있다”면서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를 진행 중으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