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석 달 만에 30%대 후반까지 반등했던 긍정평가는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묻자 ‘잘함’이 31.3%(아주 잘하고 있다 21.1%, 다소 잘하고 있다 10.2%)로 나타났다.
잘 못함은 67.0%(다소 잘못하고 있다 7.4%, 아주 잘못하고 있다 59.6%)를 기록했고 잘 모름·무응답은 1.7%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였던 지난달 17~19일 조사에 비해 6.5%p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7.8%로 하락세에서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다시 떨어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18~29세가 76.5%로 부정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4.1%), 50대(70.4%), 30대(65.7%), 60대 이상(55.8%) 순이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응답을 했다. 부정응답은 호남권에서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천·경기(72.2%), 충청권(71.2%), 부산·울산·경남(59.8%), 대구·경북(59.0%), 서울(58.3%)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긍정응답과 부정응답은 각각 47.7%, 51.0%로 비슷했다. 진보층과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층은 부정평가가 86.2%로 기록됐고 중도층에선 부정평가가 7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묻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질문에선 민주당(34.7%)과 국민의힘(34.3%)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다. 이어 무당층은 23.1%, 기타 정당(4.2%), 정의당(2.7%), 잘 모름·무응답(1.0%)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민주당 38.1%, 국민의힘 27.5%)와 50대(민주당 42.3%, 국민의힘 28.1%)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18~29세(민주당 24.4%, 국민의힘 37.2%), 60대(민주당 32.9%, 국민의힘 39.8%)는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했다. 30대는 민주당(35.9%)과 국민의힘(36.4%)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민주당 25.5%, 국민의힘 41.7%), 부산·울산·경남(민주당 33.0%, 국민의힘 39.8%), 대구·경북(민주당 26.4%, 국민의힘 48.7%)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인천·경기(민주당 40.2%, 국민의힘 30.0%), 호남권(민주당 47.1%, 국민의힘 20.0%), 충청권(민주당 36.3%, 국민의힘 24.4%)은 지지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8%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15.4%)과 지지정당 없다(10.8%)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진보층은 더불어민주당(64.9%)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지지 정당으로 민주당(33.0%)과 지지정당 없다(36.6%)가 비슷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0.0%)와 전화면접(유선 10.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