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다이렉트 강등…승강 PO로 떨어진 2팀은 [K리그]

성남은 다이렉트 강등…승강 PO로 떨어진 2팀은 [K리그]

성남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남은 3경기서 승강 플레이오프 나설 2팀 가려
7위 수원FC(승점 45점)와 11위 김천 상무(승점 36점)의 격차는 9점차.

기사승인 2022-10-12 17:29:35
시즌 14호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팀만 남았다.

K리그는 올 시즌부터 승강팀 수가 ‘1+1’에서 ‘1+2’로 늘어나 시즌 막판 1부 잔류 및 승격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K리그1(1부리그)의 최하위 구단은 K리그2(2부리그) 우승팀과 리그를 바꾼다. K리그1 11위팀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K리그1 10위팀은 K리그 3~5위팀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1팀 입장에서는 최대 3개 팀까지 2부로 강등될 수 있다.

34라운드 기준 최하위 성남FC(승점 26점)는 다음 시즌 강등이 확정됐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11위 김천 상무(승점 36점)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2018시즌 K리그2 2위로 2019년 1부리그로 승격했던 성남은 4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성남은 올해 유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정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시즌 도중에 매각설까지 나왔다. 여기에 3월 중순 이후 줄곧 최하위에서 올라서지 못하자 지난 8월에는 김남일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경호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기적을 연출하지 못했다.

성남을 제외한 파이널 스플릿B에 있는 다섯 팀은 이제 잔류를 위해 남은 3경기에 총력전을 다한다. 현재 7위 수원FC(승점 45점)부터 11위 김천까지 격차는 단 9점에 불과하며, 하위권팀간 격차는 더욱 촘촘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수원FC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승점 45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점 이상을 거두면 잔류를 확정 짓는다. 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하다. 파이널 스플릿B로 떨어진 이후 1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동기 부여가 다소 떨어진 탓이다. 정규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에게 패배하면서 강원FC와 순위가 뒤바뀌어 단 1점차로 하위권으로 쳐졌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지난 2일 김천전을 앞두고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밑에 팀들이 오히려 더 동기부여가 강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수원FC는 12일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의 강등이 확정된 만큼 수원FC는 이 경기로 잔류를 확정지으려 한다.

8위 FC서울(승점 42점)은 다소 불안한 상황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삼성과의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성적도 1무 1패로 썩 좋지 못하다.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한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5일 대구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쳤고, 지난 9일에는 라이벌 수원과 ‘슈퍼 매치’를 치렀다.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는 대구FC의 주장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9위 대구FC(승점 41점)은 최근 기세가 상당하다. 파이널 스플릿B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무패(3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정규 라운드 막바지만 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였지만, 최근 최인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 ‘선수비 후역습’ 축구가 통하는 모습이다. 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쳤다.

대구는 이제 조기 잔류까지 넘보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대구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만 상대한다. 수원전을 시작으로 김천, 성남을 차례로 만난다. 8위 서울보다 대구가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10위 수원(승점 38점)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대로 순위를 마감하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한다. 2019년과 2020년에 파이널B로 내려간 적은 있었어도 강등권 생존 경쟁을 하진 않았던 수원이지만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흐름도 썩 좋지 않은 데다 지난 9일 ‘주포’ 오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2일 대구전에 나서지 못한다. 오현규는 올 시즌 12골 3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사후 판독으로 감면을 기대했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서는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지난 9일 서울전이 끝나고 “큰 선수를 잃었지만, 안병준과 전진우 등 남은 선수들이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현규의 빈자리를 조직력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리그 11위는 김천이다. 김천은 수원에 2점차로 뒤져있다. 파이널 스플릿에서 현재 2무를 거두면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김천이다. 현재 주축 선수들 일부가 부상으로 정상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김천은 서울, 대구, 수원을 차례로 상대한다. 쉽지 않은 일정의 연속이다.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거뒀고, 대구와 수원에는 2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상대 전적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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