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또 고성…“가르치려 들지 마” vs “혀 깨물라는 게 잘한 거냐” [2022 국감]

국감서 또 고성…“가르치려 들지 마” vs “혀 깨물라는 게 잘한 거냐” [2022 국감]

정청래 “동종교배, 이런 발언 자제하는 게 좋아”
권성동 “가르치려 들지 말라” 응수…서로 목소리 높여

기사승인 2022-10-13 13:27:2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회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MBC 사장 해임결의안 부결에 대한 질의를 두고 정청래 과방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간의 설전이었다.

1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의 편파적 보도와 관련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이어갔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MBC 대주주인 권태선 이사장을 향해 박성제 MBC 사장 해임결의안이 부결됐다는 점을 짚었다.

박 의원은 “초록이 동색이라고, 동종교배라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전반적 검토를 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과방위원장인 정 의원이 국회법 146조를 언급하며 “MBC를 ‘민주당 방송’이라고 말씀하시는데 특정 언론을 ‘국민의힘 기간방송’이라고 말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냐”며 “이런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법 146조는 의원에 대해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타인을 모욕하거나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발언을 하지 말라고 규정한다.

또 정 위원장은 “동종교배, 이런 말씀하시는데 자제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 위원장에 즉각 반발했다. 권 의원은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냥 (사회 진행을) 하라”고 소리쳤다. 정 위원장은 “잘못하면 가르칠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권 의원이 “왜 평가를 하고 그러냐”고 맞서자 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된 발언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잘된 발언이다, 왜”라고 외쳤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여러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에게 차라리 혀 깨물고 죽는 게 낫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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