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심야 위협비행 이어 탄도미사일…北 “南 포사격 대응”

북한, 심야 위협비행 이어 탄도미사일…北 “南 포사격 대응”

일본 정부 “北 탄도미사일 650km 비행…변칙궤도 가능성”

기사승인 2022-10-14 06:57:14
북한이 9개월 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개 보도한 1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부터 이날 오전 12시20분께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섰다. 이후 오전 1시4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 서부 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군사분계선 북방 25km) 인근까지,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MDL 북방 47km)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북방 12km까지 각각 접근했다가 북상했다. 이에 우리 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NHK·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약 650km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50km 이며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국군의 포사격에 대한 대응군사행동임을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전선적정에 의하면 10월13일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는 남조선 군부가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 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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