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해 파문이 일었다.
민주당은 13일 징계안을 제출하면서 그 근거로 국회법 25조 품위유지의 의무와 국회의원 윤리강령 1호,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2조 품위유지 등을 들었다. 정 비대위원장과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한 문제를 직격한 셈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조선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을 합니까”라고 말해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 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질문하자 “신영복 선생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다”라고 답했다. 이후 CBS라디오에 출연해 재차 ‘김일성주의자’를 언급해 논란이 가속화됐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들을 모아 ‘망언 3인방’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이들을 극우 유튜버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욕설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여권에서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며 “정진석 비대위원장, 권성동 의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망언 3인방”이라고 말했다.
또 “비상상황을 타개하려고 비대위원장이 된 분이 친일 망언으로 당을 비상상황으로 만들었다”며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세 사람은 여당 대표, 여당 중진의원, 정부 장관급 원장이다”라며 “극우 유튜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