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줄었지만… 독감 동시 유행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줄었지만… 독감 동시 유행 우려

기사승인 2022-10-14 14:19:40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겨울철 독감과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만3583명이다. 국내 발생 이 2만3523명, 해외유입 사례는 60명이다. 최근 1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301.7명으로 2만명대에 머물렀다. 

의료대응 체계도 여유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병상(전체 6068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18.2%, 준-중증병상 21.4%, 중등증병상 10.5%로 집계됐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8%이다. 재택치료자의 경우 현재 12만1631명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압됐지만, 동절기에 접어들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41주(10월2일~10월8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38주(4.7명), 39주(4.9)명과 비교하면 훌쩍 뛴 수치다. 참고로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4.9명이다.

해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유행 상황에 변수가 생길 위험도 상존한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BA.5 변이가 전체 감염자의 79.2%를 차지해 여전히 우세종이지만, BA.4.6 변이도 전역에서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이라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유럽에서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을 중심으로 BA.5형 및 BA.4형 하위 변이 비율이 높아져 확진자 발생이 증가 중에 있다.

정부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 임신부, 75세 이상의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오는 17일 월요일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 20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 대상을 넓힌다. 

코로나19 2가 백신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접종 중이다. 화이자의 2가 백신도 초도물량 78만회분이 전날 국내 도착하면서 곧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날 기준 접종 대상자 3950만6711명 중 예약자는 누적 53만2289명으로, 예약률은 1.3%이다. 접종자는 누적 16만9772명으로 0.4%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이 감소하던 추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전주에 대비해서 금주의 확진자 상황이 정체되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어떻게 변동되는지는 다음 주 정도까지의 상황을 좀 더 봐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숫자의) 동절기 효과로 인한 반등의 가능성 등을 유념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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