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리스’ 수협중앙회, 종이 820만장 구매는 왜?

‘페이퍼리스’ 수협중앙회, 종이 820만장 구매는 왜?

수협 상호금융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한다면서 종이 구매량 변화는 없어
올해 상반기 구매량, 기준 작년 동 기간 보다 되레 100만장 늘어

기사승인 2022-10-18 09:45:16
수협중앙회.   쿠키뉴스DB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진행된 현장 국정감사에서 수협상호금융이 종이 절약을 위해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 동 기간보다 종이 구매량이 100만장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최근 5년간 수협상호금융 인쇄용지 주문실적 결과를 받아본 결과, 2021년 상반기 725만5450장의 종이를 주문했으나 올해 상반기 주문량은 822만2100장으로 100만장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는 상호금융에서 2021년 1월부터 페이퍼리스 시스템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태블릿모니터, 소형스캐너, 인감스캐너 등 각종 장비세트를 2200세트나 주문한 뒤에도 종이 주문 역시 늘어났다는 점이다. 디지털 업무환경 전환을 한다며 시작한 사업이지만 일선 지점에까지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였다고 볼 수 있다.
  
장비는 장비대로 늘리고, 종이는 또 종이대로 구매한 실적을 보면서 ‘페이퍼리스(paperless)’가 아닌 돈만 낭비한 ‘머니리스(moneyless)’시스템을 도입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안 의원은 “시류에 따라 이름만 그럴 듯 하게 지어 사업을 진행한다고 실적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본래 취지에 적합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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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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