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플리파이, “삼성자산운용과 블록체인ETF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 선보일 것”

앰플리파이, “삼성자산운용과 블록체인ETF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 선보일 것”

기사승인 2022-10-19 12:01:42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CEO. 사진=손희정 기자
“엠플리파이는 2018년도 최초의 블록체인 ETF를 시장에 내놨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20개의 블록체인 ETF가 있다. 블록체인은 파괴적인 영향을 줄만한 기술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가 아니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CEO는 19일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앰플리파이 CEO 크리스티안 마군은 국내 대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주년을 축하하고 향후 양사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방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앰플리파이는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메일이라는 앱이 널리 퍼지면서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 관련 광고,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도 나온 것”이라면서 “블록체인 ETF도 이런 관점에서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앱이 만들어지고 보다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해진다면 블록체인 관련 모기지, 투표, 재고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앰플리파이는 미국 ETF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현재의 성장세를 통해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규모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년 이상 빠른 속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0년 뮤추얼 펀드가 8349개에서 2021년 8,887개로 연평균 약 0.31% 증가한 데 비해 2000년 80개에 불과했던 ETF는 2690개로 연평균 약 19.22%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국 ETF 시장이 2027년에 이르면 뮤추얼 펀드 규모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마군 CEO는 “뮤추얼펀드 시장이 생명을 유지하는 이유는 연금자산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독점이 풀리면 ETF시장이 올 것”이라면서 “뮤추얼펀드 운영사가  상품을 ETF로 변경한 경우 실패한 사례가 많다. ETF 전문 운영사를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변동성이 큰 하락장에 돌입하면서 ETF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마군 CEO는 “ETF는 세제효율, 비용효율, 투명성,유연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ETF에 호재다. 반면 뮤츄얼 펀드에는 악재일 수 있다”면서 “뮤추얼펀드 운영사가  상품을 ETF로 변경한 경우 실패한 사례가 많다. ETF 전문 운영사를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한 앰플리파이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면 기존 뮤추얼 펀드나 주식, 채권 보유자가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고 ETF의 이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시장 반등 시에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즉, 시장이 어려움을 견디고 나면 ETF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2012년 1,339$Bn 이었던 미국 ETF 시장 규모는 2022년 9월 기준 약 6306$Bn(한화 약 8962조원)로 10년만에 371% 증가했다.

앰플리파이는 삼성자산운용과 분기별 콘퍼런스를 열어 ETF 관련 정보를 적재적소에 내놓을 방침이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ETF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군 CEO는 “한국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미국 투자자보다 강하다. 복잡한 ETF 상품도 편안하게 생각해 민첩하고 기민하다”면서 “중국 테마 ETF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디테일한 공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앰플리파이는 현재 운용자산(AUM)이 5.2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특화형 ETF 운용사다. 미국 ETF 업계 30위권의 독립 ETF 운용사로 시장의 변화 및 투자 테마를 빠르게 예측하여 특화형 ETF 상품 개발에 강한 기업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고배당인컴(DIVO), 블록체인(BLOK), 온라인리테일(IBUY) 등 AUM 1조원 이상의 메가히트 ETF가 있으며, 총 출시 상품 15종 가운데 6종이 AUM 1억 달러(약 1,436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다수의 베스트셀링 ETF를 개발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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