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러스 총리는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취임 후 약 44일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직전 기록은 19세기 초반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다.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롤모델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부자감세 등 경제정책의 실책으로 정치적 권위가 크게 요동쳤고 지지기반을 잃어버렸다.
또한 최근 같은 보수당 내에서 공공연히 사임 요구가 제기되는가 하면 각료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오는 등 총체적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