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쇼 미 더 머니’가 보여줄 새로운 힙합 [들어봤더니]

11살 ‘쇼 미 더 머니’가 보여줄 새로운 힙합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10-21 17:01:26
21일 Mnet ‘쇼 미 더 머니11’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프로듀서를 맡은 릴보이, 그루비룸(규정·휘민), 저스디스, 알티, 박재범, 슬롬, 더콰이엇, 릴러말즈(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Mnet 

국내 유일 힙합 서바이벌 Mnet ‘쇼 미 더 머니’가 시즌 11로 돌아온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힙합 신에 불어오는 새 트렌드를 담겠다는 포부다. 프로듀서 라인업에도 새로운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엔 그루비룸·릴보이,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 더콰이엇·릴러말즈 등 프로듀서들과 최효진 CP, 이형진 PD가 함께 했다. 이들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줄 재미난 요소가 많다”며 새 시즌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쇼 미 더 머니’와 힙합, 선순환 넘어 상생으로”

‘쇼 미 더 머니’는 11년 동안 이어온 Mnet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당시 생소하던 힙합 장르를 서바이벌과 접목해 힙합 신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효진 CP는 “‘쇼 미 더 머니’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선순환 구조를 넘어 함께 상생하는 구조로 나아갔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에는 과거 ‘쇼 미 더 머니’를 대표했던 ‘체육관 예선 심사’가 부활해 관심을 모았다. 최 CP는 “참가자 연령대가 확대되며 활약상도 더욱 다채로워졌다”면서 “변화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형진 PD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만큼 새로움과 변화에 대해 늘 고민한다”면서 “국내 힙합 신의 변화와 신선한 얼굴, 새로운 미션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중매체로서 ‘쇼 미 더 머니’가 가진 영향력을 발휘해 힙합 문화 전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1일 Mnet ‘쇼 미 더 머니11’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최효진 CP(왼쪽)와 이형진 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Mnet 

“참가자 선발 기준은 매력과 재능”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프로듀서 조합도 볼거리다. 기존 프로듀서로 활약한 그루비룸, 박재범, 저스디스, 더콰이엇에 더해 릴보이, 슬롬, 알티, 릴러말즈가 처음으로 프로듀서진에 합류했다. ‘쇼 미 더 머니9’ 우승자인 릴보이는 “당시 내가 그루비룸과 저스디스 팀에 갔으면 어땠을지를 늘 상상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돼 정말 재밌다. 미련이 해소된 기분”이라며 뿌듯해했다. 알티와 릴러말즈는 “시즌 11에 다다르며 참가자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 우리와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참가자를 선발하려 했다”면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예선부터 눈에 띄었다”며 심사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더콰이엇은 “실력이나 점수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저희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참가자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루비룸과 박재범은 “전 시즌과 결이 다르다. 기존 ‘쇼 미 더 머니’ 음악과 다른 신선함이 있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단어나 인기 있는 플로우, 드릴 장르 등 트렌드를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쇼 미 더 머니11’, 이젠 힙합계의 올림픽이죠”

‘쇼 미 더 머니’는 힙합 등용문으로 통한다. 이번 시즌 프로듀서로 합류한 릴보이와 릴러말즈부터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행주, ‘쇼 미 더 머니5’ 우승 후 레이블의 수장이 된 비와이 등 여러 인물을 스타덤에 올렸다. 박재범은 “11년 동안 엠넷과 제작진이 힙합 장르를 이해하며 대중과 접점을 마련했다. ‘쇼 미 더 머니’가 힙합계의 올림픽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루비룸은 “요즘은 들을 이유가 있어야 듣는 시대”라며 “음악이 나오는 과정부터 참가자가 밑바닥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영지, 슬리피, 도티 등 유명인의 출연 또한 관심을 모은다. 제작진은 “이들 모두 랩과 힙합에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이영지가 래퍼로서 가진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매 시즌 출연자 논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참가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제작진이 온전히 확인 못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책임을 갖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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