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집권 굳힌 시진핑…‘견제 세력 전무’ 측근 일색 지도부

종신집권 굳힌 시진핑…‘견제 세력 전무’ 측근 일색 지도부

시진핑 측근 그룹 시자쥔 등, 상무위 독차지

기사승인 2022-10-24 06:09:2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새 최고지도부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측근으로 최고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당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로 다시 선출된 것이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7명)와 중앙정치국 위원(24명)을 최측근으로 채우면서 5년 후 시 주석의 4연임 가능성도 커졌다. 상무위원에 유임된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와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외에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서기가 발탁됐다. 새로 진입한 4명 모두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 인사들이다. 

반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물러났고 리커창 후임으로 거명됐던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는 상무위에도, 정치국에도 들지 못했다.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치 인맥)과 태자당(혁명원로 자제 그룹) 등 타 파벌은 사실상 ‘전멸’했다. 계파 간 균형과 견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의 결정 권한 집중을 의미하는 집중통일영도를 강조했다. 당 대회를 계기로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에게나 사용하던 ‘인민영수’ 칭호도 전파하는 등 절대 권력의 면모를 과시했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은 중국의 10년 주기 권력 교체 전통을 깬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짓고 측근 위주로 최고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시 주석의 내부 통제가 더욱 강화되고 서방과의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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