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내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해 닷새 만에 다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반발에 나섰다.
검찰은 24일 오전 민주당사에 들어가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전 10시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등을 정회했다.
오전 10시 15분경 당대표실에서 나와 의원총회장으로 향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1시간 뒤인 오전 11시 15분경 민주당사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통한 심정”이라며 “침탈의 현장을 외면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울먹거리며 심경을 표했다.
이 대표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등은 이어 당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대변인은 오후 12시 2분에 당사 앞으로 나와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박 대변인은 “8층 민주연구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원장실이 있다”며 “원래 상근, 부상근 10명 정도가 같이 쓰는 공간인데 거기에 검찰 17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변호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김승원, 양부남 위원님과 함께 상황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발언이 끝난 후 당사 안으로 들어갔다. 현재 당사 내부에는 이재명 대표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