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포탄 떨어트린 미얀마군 “유명 가수 포함 100여명 사상”

음악회에 포탄 떨어트린 미얀마군 “유명 가수 포함 100여명 사상”

기사승인 2022-10-24 20:14:07
미얀마군이 카친족 행사장을 공습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킷팃미디어 
미얀마군이 음악회가 열리고 있던 소수민족 행사장을 공습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얀마투데이와 현지매체 킷팃미디어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40분 미얀마 북부 카친주 파깐 지역에서 열린 ‘카친 독립기구의 날’ 제62주년 행사장에 미얀마 군부가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이 폭발로 음악회 행사에 참여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관객 100여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카친족 유명 가수인 오랄리와 갈라우 요 르위 등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킷팃미디어는 공습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잔해들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신을 수습 중이다. 사상자가 200여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소수 민족인 카친족은 분리독립과 자치확대 등을 요구하며 미얀마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1994년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2011년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카친족은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저항 세력을 지지해왔다.

지난 2020년 11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 결과에 불복,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에 항의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카친족 등 미얀마 소수민족도 군부에 저항하는 무장투쟁에 동참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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