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안양 감독 “공격만 보강한다면, 승산 있어” [K리그]

이우형 안양 감독 “공격만 보강한다면, 승산 있어” [K리그]

기사승인 2022-10-26 22:33:08
안양FC의 이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만 보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수원 삼성과 1차전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고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안양이다. 이창용을 비롯한 수비수들의 엄청난 수비력이 돋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이전에 홈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격이 둔탁해서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못했다.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도 비겨서 아쉽다. 그렇지만 조금만 공격을 더 보완하면, 수원 원정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미드필더 선수들에게 방향 전환을 통해서 상대 포백을 흔들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방향 전환이 매끄럽지 못해 찬스를 못 만들었다”라면서 재차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1부리그) 도움왕 이기제와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기제는 왼쪽 수비수, 아코스티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두 선수는 계속해서 경합을 펼쳤다. 아쉽게도 두 선수에 의해 나온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아코스티가 이기제를 막느라 수비적인 부분에 가담하다 보니 공격 속도가 떨어졌다. 2차전에서는 어차피 승부를 내야 하니까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안양으로 임대 와 있는 구대영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름에 임대 와서 지금까지 한 경기 중에 제일 잘한 것 같다. 임대 신분이지만 안양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니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경기 전에 골 넣고 세리머니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건 못 했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안양 선수들의 과격한 몸싸움에 대해 “안양은 수비가 굉장히 강한데, 나쁘게 말하면 더티한 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축구는 원래 정당한 몸싸움이 따른다.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다 보면 부딪치는 강도가 세질 수 있다. 상위 리그 팀에서 하위 리그 팀을 평가할 때 더티하다고 표현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으로 제압해야 한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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