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 김혁규 “함께해준 팬 덕분에 이미 우승한 기분” [롤드컵]

‘데프트’ 김혁규 “함께해준 팬 덕분에 이미 우승한 기분”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31 10:30:49
DRX '데프트' 김혁규.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젠지 e스포츠를 꺾고 샌프란시스코 행 티켓을 거머쥔 DRX의 ‘데프트’ 김혁규와 ‘제카’ 김건우가 승리 이후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DRX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젠지 e스포츠과의 4강전에서 3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DRX는 팀 역사 최초로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승리해서 기쁘긴 한데 아직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며 “조금 진정되면 더 와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그룹 스테이지, 8강, 4강 모두가 처음인데 결승까지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DRX는 2022년 초부터 다사다난한 일을 겪었다. 롤드컵 티켓도 선발전을 통해 어렵게 따냈고, 가장 밑바닥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했다. 김혁규는 “생각해보면 정말 한 명 한 명 빼놓지 않고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얻었다”면서 “첫 경기를 졌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혁규 형의 모든 점을 배우고 있다”며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김혁규는 “건우는 매경기 발전하는 것이 보이는 선수”라며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이제 DRX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T1과 결승전을 치른다. 김혁규는 마포고 동창 ‘페이커’ 이상혁과 대결을 펼친다. 김건우는 “젠지를 상대로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막상 이겼다”며 “T1을 상대로도 우리가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면서 월즈 결승에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 과정에서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면 기뻐해주시고, 지면 슬퍼해주시던 팬들 덕분에 이미 우승한 기분”이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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