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착 보장…브랜드엔 판매·물류데이터 확보 기여
네이버가 스토어 구축과 판매·마케팅·데이터 등으로 구축한 커머스 생태계는 도착보장 솔루션이 지닌 강점이다. 사용자에게 주소지 기반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해 새로운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브랜드는 판매·물류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 대다수 브랜드는 유통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브랜드가 일부러 자사 몰(mall)을 만들어 데이터를 모으는 이유다. 판매자에게 물류 영역 주도권을 준다는 점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솔루션 사용 유무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아울러 광고·데이터분석·라이브 커머스·마케팅 및 판매 등 네이버 솔루션과 결합해 보다 마케팅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다.
장진용 네이버 쇼핑 책임리더는 3일 오후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은 판매자가 물류자와 만나며 생기는 물류 생태계와, 판매자가 구매자와 만나 생기는 커머스 생태계 동반성장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나 네이버는 이용자 반응을 살핀 후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바로 과금 하진 않고 한 동안 무료 혹은 할인 프로모션 기간을 가질 것”이라며 “12월 출시 후 반응을 본 다음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책정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보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평송 책임 리더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저에게 가장 좋은 보상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NFA 생태계로 ‘한국판 알리바바’ 도약
네이버는 도착보장 솔루션 ‘뿌리’인 물류 ‘얼라이언스’ 모델도 소개했다.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리테일러’ 모델과 달리 ‘얼라이언스’는 제휴 네트워크와 기술로 물류를 해결할 수 있어 전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와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쇼피파이가 대표적인 얼라이언스 모델이다.
네이버는 그간 CJ대한통운, 4PL 스타트업과 함께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와 물류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기반으로 판매자들의 다양한 배송 니즈를 충족해시키는 얼라이언스 모델을 지향해왔다.
얼라이언스 모델은 그러나 각 사업마다 전문성을 띤 기업이 협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면 서비스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진용 네이버쇼핑 책임리더는 “모델마다 장단점이 명확해서 얼라이언스 모델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면서 “우리 관점에서도 리스크 대응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현장, 시스템, 사업, 전체 등 리스크 관리 영역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판매자와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하는 부분도 면밀하게 챙기면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NFA 제휴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보관창고·간선·라스트마일 등 물류 인프라 다양성과 커버리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물류사와 네이버 판매자 주문 데이터를 연동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물류 데이터와 인공지능 을 활용해 판매자와 물류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다양한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