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해고하더니 “이런 실수! 돌아와라” 복귀 요청…혼돈의 트위터

대량 해고하더니 “이런 실수! 돌아와라” 복귀 요청…혼돈의 트위터

잭 도시 “트위터, 너무 빨리 성장시켰다” 사과

기사승인 2022-11-07 07:49:40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트위터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하룻밤 새 직원 절반이 해고된 데 이어 일부에게는 해고를 번복하며 복직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혼란에 빠진 트위터의 현 상황에 창업자 잭 도시는 “회사를 지나치게 빨리 키웠다”며 사과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3일 전체 인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700명을 해고했다.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는 물론, 서울의 한국지사에도 해고 통보가 날아들었다. 

이들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고 회사 전산시스템 접근권을 즉각 박탈당했다. 직원들은 야근, 재택근무를 하던 도중이나 퇴근 후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머스크 체제가 들어서면서 트위터 내 분위기가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회사가 실직한 수십명의 직원에게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대규모 해고 과정에서 일부 직원을 실수로 해고했고 이들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머스크가 구상하는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이들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영진이 뒤늦게 깨닫고 복직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일부 직원에 대한 복귀 요청을 두고 “그 과정이 얼마나 급하고 혼란하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감원에 대해 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에게 화를 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웠다”며 사과했다. 내실을 다지지 못한 채 몸집을 키워 대규모 감원 사태를 불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트위터는 상장 직전인 2013년 6월30일 기준 약 2000명의 직원이 있었으나 작년 말 정규직 직원이 7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5월 트위터 이사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도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밝힌 지난 4월 회사로서 트위터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 일론(머스크)”이라며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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