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인 ATR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ATR 항공기를 25대까지 확대한다.
터보프롭이란 엔진 앞쪽에 달린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소형 항공기를 말한다.
ATR은 1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ATR 코리아 데이’를 개최하고 터보프롭 항공기를 활용한 국내 사업 계획을 밝혔다.
파브리스 보티에(Fabrice Vautier) ATR 수석 부사장은 “현재 한국에서 3대의 ATR 항공기가 도입돼 운항하고 있지만 향후 7년 이내에 총 25대의 ATR 항공기가 추가로 운영될 것”이라며 "ATR 항공기는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운항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ATR은 특히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과 같은 섬지역 도서 지역에 개발·추진 중인 소형 공항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도 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가 1200m인데, ATR72는 짧은 길이의 활주로에도 이·착륙할 수 있다. 이미 그리스와 일본, 필리핀 등 활주로 길이가 1000m 안팎의 공항에서도 ATR 항공기가 이미 운영 중이다. 울릉도 공항은 오는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육지로 나가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취소가 빈번한 뱃길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ATR 항공기를 통해 상업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비즈니스, 무역, 관광을 촉진해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R 터보프롭 항공기는 86인승 규모의 타 제트기보다 연료를 최대 45% 더 적게 소모할 뿐 아니라 소음 또한 3배 적다. 또한 탄소 배출량도 최대 45%까지 적어 환경 및 운영 비용 절감을 고려하는 항공사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티에 수석부사장은 “ATR 항공기는 연료 효율적이며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짧은 활주로에서도 얼마든지 이착륙이 가능해 국내 도서 지역 소규모 공항에 지속 가능하며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ATR은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항로 개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속철도를 통해 가능한 동서 지역 간 이동을 항공기로 직행하게 되면 여행객이 이전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거리 여객 노선 개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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