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날 시험발사장에는 김 위원장의 딸이 동행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녀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전하며 미사일 발사 참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북한 공식 매체에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의 딸은 하얀색 점퍼를 입고 빨간색 단화를 신었다. 김 위원장의 말을 듣는 듯한 모습,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근처를 걷는 장면 등이 사진에 담겼다.
정보당국 분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09년 리설주 여사와 결혼한 후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했다.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로만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자녀는 이들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 2013년 북한을 다녀온 NBA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리설주가 그들의 예쁜 딸 얘기만 했다”며 “딸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혔다.
이날 통신은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 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이후 “우리의 핵 무력이 그 어떤 핵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 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국가 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 억제력 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적들이 핵 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