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여전했던 손흥민 “내 모든 것 보여주겠다” [월드컵]

마스크 써도 여전했던 손흥민 “내 모든 것 보여주겠다” [월드컵]

기사승인 2022-11-25 02:37:21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0대 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지만,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2일 소속팀 경기를 치르던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수술을 받고 카타르에 입성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며 훈련하던 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컨디션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이인 경기력을 펼친 손흥민이다. 전반 2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질주로 가장 먼저 공을 잡았고 이후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친 뒤 슈팅까지 날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로 손흥민이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슛이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비겨서 아쉽지만 강팀과도 우리가 경쟁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른 동료들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상 부위에 대해 “경기 중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 했다”며 “3주 만에 가진 경기였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2차전을 가진다.

손흥민은 “가나는 상당히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피지컬도 강하고, 스피드도 빠르다”며 “그러나 우리로서는 가나를 최약체로 보고 더 준비해야 한다. 오늘 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부딪히면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아직 16강을 말하긴 이르다. 일단은 눈앞의 경기만 생각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거리응원으로, 또 TV로 응원해준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팀의 주장으로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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