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2골’ 이란, 웨일스 잡고 16강 불씨 살려 [월드컵]

‘후반 추가시간 2골’ 이란, 웨일스 잡고 16강 불씨 살려 [월드컵]

이란, 골키퍼 퇴장당한 웨일스에 2대 0 승리
첫 경기서 잉글랜드에 2대 6 패배 만회

기사승인 2022-11-25 22:17:00
결정적인 득점 후 환호하는 이란 선수단.   로이터 연합

이란이 추가 시간 끝에 웨일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웨일스와 2차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2대 6으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이란은 접전 끝에 웨일스를 잡아내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이란은 월드컵 진출 후 아직까지 16강 무대에 오른적이 없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미국과 1차전에서 1대 1로 비긴 바 있다. 이란을 상대로 월드컵 첫 승에 도전했지만, 주전 골키퍼 웨인 헤네시(노팅엄 포레스트)가 퇴장 당한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꿈이 무너졌다. 웨일스(승점 1점)는 조 3위로 떨어지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낮아졌다.

전반전은 팽팽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이 웨일스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5분 이란이 상대의 실수를 틈 타 아즈문이 득점을 올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LA FC)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문전까지 공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의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쳤다.

이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후반 6분 에산 하즈사피(아테네)가 내준 패스를 아즈문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골리자데(샤를루아)가 시도한 문전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아즈문의 헤더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위험한 파울을 저지른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오른쪽).   로이터 연합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던 후반 40분 결정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9분 웨일스 골키퍼 헤네시가 페널티 라인 밖으로 뛰쳐나와 역습하던 이란의 메디 타레미(포르투)를 막으려다 충돌했다.

심판은 헤네시에게 처음에는 경고를 줬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이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두드리던 이란이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가 후반 53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노려 골문을 갈랐다. 기세 오른 이란은 추가시간 11분 라민 레자에이안(세파한)이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추가골까지 터지며 웨일스를 완전히 격침시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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