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은 벤투호가 많은 이들의 환영 속에서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4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동 클럽 소속인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알 사드)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귀국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대 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와 2차전에서 2대 3으로 패배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2대 1 승리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대 4로 패배하며 여정을 마쳤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날 5시45분경 대표팀은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 귀국 몇 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인 수많은 축구팬들도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길 기다려 큰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대표팀의 단장으로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나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과 국민의 성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줬다”라면서 “벤투호 주장인 손흥민 선수 그리고 나머지 선수단 그리고 KFA 모두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밤늦게까지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벤투 감독은 “(팬들이) 이렇게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반겨주시니까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것 같다. 우리가 4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을 같이하게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모든 팬분들의 응원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면서 “특히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저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장 손흥민은 “여러분들 덕분에 월드컵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이 아니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팀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저희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월드컵 동안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종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