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출시 1년 연기…LG전자⋅LG이노텍 동반 하락

애플카 출시 1년 연기…LG전자⋅LG이노텍 동반 하락

기사승인 2022-12-08 11:30:12
애플의 애플카와 LG그룹 전략적 파트너십 구조. KB증권 제공
애플카 출시가 1년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와 LG이노텍 주가가 동반 하락세다.

8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LG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11% 하락한 8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전자 주가는 애플카 출시 지연 소식에 7.12%나 급락했다. 

같은시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보다 8000원(2.80%) 내린 2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각 6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 ‘프로젝트 타이탄’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애플카 출시 시기를 2026년으로 미뤘다.

기술 수준이 낮아진 만큼 가격도 인하될 전망이다. 당초 애플은 애플카의 가격을 12만 달러(1억6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10만 달러를 밑도는 선에서 가격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테슬라의 모델S나 메르세데스-벤츠의 EQS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애플은 2025년으로 애플카 출시 일정을 목표하고 있었으며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레벨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 계획이었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업 대상으로 중화권보다는 한국 기업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전자 계열사들을 수혜주로 꼽아왔다.

KB증권은 8일 LG그룹의 잠재적 수혜를 전망했다. 당초 계획했던 시기가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계획 변경이 오히려 출시 가능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제기된 2025년 완전자율주행의 애플카는 3년 내 실현될 수 없는 이상적인 드림카에 불과했다. 이는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선 5G 통신망, 데이터센터 인프라,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도덕적 규범 구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애플은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 부품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시도하고 있어서 2026년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다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LG그룹의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과 LG전자(모터·외주생산), LG이노텍(카메라·라이다), LG디스플레이(OLED) 등의 잠재적 수혜를 점쳤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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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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