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문화도시 선정사업을 놓고 최근 시의회의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건 통과에 대해 8일 입장문을 내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군포시는 이날 “문화도시 선정을 중단하지 않았고, 관련 협약을 파기한 사실이 없다”며 “시장이 지원센터 직원을 회유해 퇴직하게 했다는 발언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군포시의회는 지난 1일 정례회에서 김귀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중단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6명 의원이 전원 찬성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제안설명에서 “문체부로부터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받은 시가 문화도시 사업을 중단한 것은 지역문화진흥법과 ‘군포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에 명시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위법”이라고 발언했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는 이달 안으로 접수될 예정이다.
하지만 하은호 시장은 취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화도시 선정 추진사업이 일부 예산낭비가 우려된다. 게다가 외부 용역에 맡겨져 추진되고 선정된 이후에도 지원센터가 도시의 문화 전반을 관장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하는 구조는 곤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시장은 또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그 의견이 반영된 형태로 바꾸자는 취지”라며 “이 사업을 포기한 적 없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책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최근 열린 4차 문화도시에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16개 지자체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 경기 의정부시 등 6개 지자체가 선정됐고, 군포시는 탈락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5년간 100억 원 가까운 국비 지원을 받는다.
군포시 관계자는 “지난 6일 문체부로부터 예비도시 자격으로 5차 선정에 지원하라는 공문을 받았고,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꼼꼼한 준비를 거쳐 내실있는 계획서를 마련해 내년 문화도시 선정에 다시 도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포=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