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애런 저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양키스 잔류

'홈런왕' 애런 저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양키스 잔류

계약 기간 9년 총액 4750억원 …FA 최고액 경신
하퍼의 계약 총액 경신…연평균 4천만달러로 트라웃도 넘어

기사승인 2022-12-08 15:34:35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애런 저지.   AP 연합

애런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저지는 양키스와 계약 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50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저지의 이번 계약 규모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30)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13년 3억3000만달러(약 4348억원)를 뛰어넘는 FA 계약 최고액이다. 2019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기록한 12년 4억2650만달러(약 562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계약은 비FA로 맺은 계약이다.

저지는 연평균 몸값이 4000만달러로 전체 3위, 타자 중에선 1위가 됐다. 연평균 몸값이 저지보다 높은 선수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 이번 오프시즌 메츠와 2년 8666만달러에 계약한 저스틴 벌랜더뿐이다. 둘다 연 평균 금액이 4333만달러(약 570억원)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에 62홈런 13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 2위로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에 오르진 못했지만 홈런, 타점에서 1위를 기록했고 출루율(0.425)과 장타율(0.686)도 1위, OPS(출루율+장타율)은 1.111에 이르렀다.

또 단일 시즌 6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2001년 73홈런을 친 배리 본즈를 비롯해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 2001년 64홈런, 1999년 63홈런), 로저 매리스(1961년 61홈런), 베이브 루스(1927년 60홈런) 등에 이어 6번째 기록이며, 역대 단일 시즌 홈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저지는 금지약물 논란이 없는 '청정타자'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저지보다 단일 시즌 홈런이 많은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모두 은퇴를 전후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투타 겸업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8년 2억3050달러의 연장 계약을 뿌리친 저지는 시즌이 끝난 후 몸값을 1억달러 이상 더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고향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제안을 받고 거취를 고민했지만 결국 양키스에 남는 쪽으로 결심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저지는 만 39세가 되는 2031년까지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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