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본명 최승현)이 일본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와 내년 달 여행을 떠난다.

마에자와가 9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탑을 포함한 전 세계 문화예술인 8명이 민간인 최초 달 여행 프로젝트인 디어문에 합류한다. 마에자와는 디어문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자금도 지원한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DJ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 등이 탑과 함께 디어문 크루로 선발됐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약 7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프로젝트는 내년 시작한다. 다만 스타십 우주선이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라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하다.

탑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디어문 프로젝트 크루 멤버로 선정돼 영광이다. 어릴 때부터 우주와 달에 큰 환상을 갖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새로운 자극과 깨달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달에 가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다. 대한민국 최초로 달에 가서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디어문 프로젝트가 전 세계에 영감을 주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면 좋겠다.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에자와는 “이번 프로젝트에 전 세계 100만여 명이 지원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명(예비 크루 2명 포함)을 선발했다”면서 “크루 멤버에게 주어진 과제는 없다. 하지만 지구를 떠나 달 여행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동안 따르는 책임을 알아야 한다. 모두가 이번 프로젝트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지구와 인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