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죄 유무 모르는데 당이 나서 방어하면 안 돼”

김종민 “죄 유무 모르는데 당이 나서 방어하면 안 돼”

“李 측근의 범죄 행위…책임 없다는 건 설득력 없어”

기사승인 2022-12-12 09:37: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죄 유무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가운데 당 차원의 동원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의 무리한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죄를 지었거나 이 대표 주변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면 단일대오가 돼 지키는 건 민주당 망하는 것.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죄가 없다면 지켜야 하는데 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며 “우리가 지금 어떻게 아느냐”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씨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임명했던 정치적 인사였다”며 “그 인사가 책임을 맡아 대장동 일당의 범죄 행위가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이 대표나 주변에서 ‘우리는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돈이 오간 증거 문제에 있어서 “다들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개인적인 뇌물이라든가 금전수수 같은 개인적 비리와 관련된 사실이면 그런 사안들을 당이 나서서 방어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책 관련된 사안을 두고 검찰이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무도하게 검찰이 정치보복을 한다”며 “이건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 당이 공적으로 결정하고 수행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하지만 개인적으로 돈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하는 문제를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당이 나서서 대변인이나 최고위원회에서 ‘돈 안 받았다, 우리는 정진상의 무죄를 믿는다’(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며 “이렇게 당이 동원되는 거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체포한 뒤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재판에 넘어간 다음 날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수사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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