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동반성장 목표”…패션·뷰티업계 등용문 된 기업들

“협력사와 동반성장 목표”…패션·뷰티업계 등용문 된 기업들

기사승인 2022-12-14 17:04:36
사진=안세진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중소 및 1인 기업들의 등용문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무신사는 1인 디자이너나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공유오피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

올리브영은 14일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억1000만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 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상품 판매가 아닌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지금까지 총 10회차 행사의 누적 관람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
올리브영

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한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소비자가 사용해보고 입소문을 타야 하는 만큼 그 역할이 크다”면서 “저희도 좋은 기회로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자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답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와 올리브영의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안세진 기자

“무신사 공유오피스는 경영 차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패션업계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무신사는 패션 스타트업과 디자이너 등 1인 기업가를 위해 공유오피스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인만큼 패션 관련 스타트업에 특화된 오피스다. 무명이지만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업계 간 교류를 강화해 결과적으로 패션업계 전체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무신사의 목표다.

최근 무신사는 서울 용산 한남동에 네 번째 공유오피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 2018년 동대문 중심지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1월 한남동에 2호점(한남 1호점)을, 5월 성수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어 내년 1월엔 무신사 스튜디오 4호점이자 한남 2호점이 문을 여는 것이다.

무신사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유 오피스 사업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를 마련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한 행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사업은 수익을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적은 자본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신당점도 추가로 오픈하는 등 2023년에도 신진 브랜드와 패션 관련 사업자를 위한 공간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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