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도끼가 세금 3억원여를 체납한 사실이 국세청을 통해 알려졌다.
15일 국세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도끼는 종합소득세 등 세금 약 3억32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도끼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고 한때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를 이끄는 등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19년 해외 보석 업체에 보석 대금을 내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면서 활동을 잠시 멈췄다. 지난 8월 음악 레이블을 차려 신인 가수를 육성하고 있다.
국세청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과 인적 사항을 매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올해는 고액·상습체납자 7461명 가운데 국세청으로부터 사전 안내를 받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6970명이 명단에 올라갔다.
함께 공개된 조세포탈범 명단에는 배우 장근석 어머니인 전모씨가 포함됐다. 전씨는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세금 18억5500만원을 포탈해 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장근석 측은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2020년 “전씨 독단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다. 장근석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