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시장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래 최저치를 기록 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직방은 주요 도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0% 이상 하락하고 거래량도 2012년(50만4000만호) 이후 최저거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년 만에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된 것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과 높아진 가격에 수요접근성이 낮아지고 수요심리 위축 등이 주 원인으로 조사됐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가격 월간 변동률 하락세는 지난 2월부터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방은 5월부터 하락세로 수도권에 비해 전환이 다소 늦었던 것 조사됐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1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2.02%, 수도권 -2.49%, 지방 -1.5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과 수도권, 지방권역 모두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으로 -12.0%를 기록했다. 그 외 울산, 경기, 대전, 인천, 대구는 5.0%, 서울은 -4.9% 하락했다. 도심에 집중되던 지역들이 대외 경기 부진과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초로 아파트전세거래량보다 적은 거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최저 거래량에 이어 처음으로 50만건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은 7만6000건이 거래 됐으나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10만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거래 절벽에 거래 총액도 전년 대비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이는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방 거래액은 37조5000억원인 반면 수도권은 33조3000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최초로 지방 거래액이 수도권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빠르게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