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KB·신한투자증권 도마 위

또 터진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KB·신한투자증권 도마 위

기사승인 2022-12-20 17:03:20
라임·옵티머스·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에 이어 대규모 펀드 환매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480억 규모의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가 올해 초부터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특히 관련 펀드 판매사는 이미 라임 사태로 한차례 큰 몸살을 겪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손실 전액을 반환하라고 당국으로부터 권고를 받은 상태라는 점에서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가 중단됐다. 두 증권사가 판매한 상품은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다. 이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운용이 만든 것으로, 펀드 1∼2호는 2018년 9월, 펀드 3∼4호는 2019년 7월 설정됐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펀드 자금은 영국 피터보로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투자될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펀드 만기에 투자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KB증권 측은 “7월 보험청구 후 현재 보험회사의 손해 사정이 진행 중"이라며 "자산운용사도 따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운용사를 통해서 빠르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독일 헤리티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신한투자증권 등 7개사가 판매한 펀드다. 판매액수는 전체 4885억원이다. 해당 펀드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 중 독일 ‘기념물 보존등재 부동산’을 주거용 건물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브릿지론 형태 대출을 실행했다. 그러나 현재 이 펀드는 해외 시행사 사업중단 등으로 2019년 6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현재 4746억원이 미회수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환매 중단 규모가 3799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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