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신형 노트북 서피스 랩탑 5를 30일 체험했다. 겉모습은 전작과 똑같다. 프로세서나 소프트웨어 등에서 차별을 뒀다.
구성은 단조롭다. 특별한 내용이 없는 안내서와 노트북 본체, 충전케이블이 전부다. 박스를 여니 MS를 상징하는 윈도우 로고가 반짝인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로고를 괜스레 쳐다보게 된다.
외관이 깔끔하다. 알루미늄 케이스라 묵직하다. 무게는 1.29㎏이다. ‘초경량’이라고 보기엔 부담스럽다. 기자가 보기에도 경량화 보다는 멋을 더 강조한 제품이다. 세련됐고 금속 특유의 매끈함과 서늘함이 마음에 든다. 디자인은 랩탑 4와 동일하다.
충전케이블 단자가 오른쪽에 있다. 평소 쓰는 노트북은 접촉부가 왼쪽에 있다. 습관처럼 왼쪽을 보니 USB 포트와 헤드셋 꽂는 잭이 있다. 케이블에 자성이 있어서 붙이고 떼기 좋다. 자판엔 ‘알칸타라’라고 하는 인공가죽이 쓰였다. 보호케이스를 덧댄 느낌이다. 얼룩이 생기지 않게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스크린 베젤이 꽤 두껍다. 노트북 제작사들이 베젤 최소화에 공을 들이는데 반해 MS는 개의치 않은 듯하다. 서피스 랩탑 5는 ‘픽셀센스’라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마찬가지로 랩탑 4와 동일하다. 해상도(2256x1504·201ppi)도 같다.
마우스패드가 크고 시원시원하다. 소재가 유리라 마찰이 적고 부드럽다. 키감은 조금 아쉽다. 가볍지 않고 소리도 중저음이라 답답하다. 전원이 딜리트(Delete)와 F12 키 사이에 있다. 타이핑을 하다가 화면을 한두 번 껐다. 서피스 랩탑 5는 돌비 아트모스를 지원한다. 사운드는 경쾌하다. 웹캠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봤다. 자동으로 얼굴을 추적해주고, 영상 촬영도 된다. HDR 모드를 끄고, 켤 수 있다. 해상도는 훌륭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이다. 웹캠을 이용해 생체인식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서피스 랩탑 5는 인텔 이보 플랫폼 기반 12세대 인텔 코어 i7-1255U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쿼드코어 11세대를 탑재한 전작 대비 성능이며 속도에선 월등히 앞선다. 선택지는 줄었다. 전작에선 13.5인치 제품에 한해 두 가지 프로세서(AMD, 인텔)가 주어졌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모두 인텔 프로세서만 탑재했다. 동급제품으로는 삼성 갤럭시 북프로, LG그램, 델 XPS 시리즈, 애플 맥북 등이 있다.
MS에서 공식 발표한 랩탑 5 배터리 수명은 17시간이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최신 인텔 칩 으로 바뀐 덕분이다. C-타입 충전이 가능한 점 또한 장점이라고 하겠다. USB-C 충전 지원은 전작과 같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