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 배구단이 돌연 감독, 단장과 결별했다.
임형준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 팀에 새로 합류한 권 감독은 9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처사다.
권 감독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에서 팀을 2위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4승 4패(승점 42점)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점)에 3점 차로 뒤지고 있어 선두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을 제압하는 등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팀의 수장이 경질되면서 팀이 혼란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이끈다. 구단은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 등을 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