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35층 높이제한, 9년 만에 사라진다

서울지역 아파트 35층 높이제한, 9년 만에 사라진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
市 "일률적 도시계획 규제 탈피"

기사승인 2023-01-05 11:34:07

한강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사진 = 쿠키DB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만들어졌던 서울 지역 아파트 35층 높이제한이 9년 만에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 공고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다. 관련법에 따라 통상 5년 단위로 수립한다. 재정비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새롭게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 등 7대 목표를 내걸었다.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 9년 동안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을 삭제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정성적 스카이라인 관리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아파트단지 등에서 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오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다만 연면적, 용적률 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기존의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했다는 점을 짚으며 "다양한 미래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보행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도시공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새로운 용도지역제' 구상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학계·전문가·주민 등 다양한 주체와 공론을 추진해 미래형 도시계획체계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하위의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되어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
손대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