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에게 칸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에 예비 후보로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 후보 목록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하는 행사다.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
박 감독은 2018년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국 감독 최초의 기록이었다.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배우 윤여정은 2021년 조연상을 손에 넣었다.
‘헤어질 결심’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에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도 올랐다.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비영어권 영화상과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박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려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