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집단 식중독에 아이들 건강 ‘빨간불’

“또 터졌다”…집단 식중독에 아이들 건강 ‘빨간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요 원인
평상 시 손 씻기, 주변 소독 중요
단체 시설 감염 시 48시간 접근 제한

기사승인 2023-01-10 19:36:40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 겨울 집단 식중독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며 아이들의 생활 속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0일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청주에 위치한 A입시학원의 강사와 수강생을 포함해 총 80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초 환자가 발생된 것은 지난 4일이며, 문제로 지목된 급식을 먹은 사람은 모두 150명이다. 6일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보건당국이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학생 17명, 강사 5명의 검체를 확보했다. 

집단 식중독 사례는 겨울로 들어서자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2일부터 24일까지 광주 동구 내 구립 어린이집에서 소속 원아 13명이 연달아 장염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나눠 먹는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13일에는 아산시 배방읍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와 원생 207명 가운데 교사 12명과 원생 64명 등 76명에게서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9일 공동급식 이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원의 한 유치원에서 원아 45명과 교직원 4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조사에 들어갔다. 11월22일 처음 집단 증세가 나타났고 즉각적으로 급식 조사에 들어갔다.

대부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으로, 교내 급식에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파한 사례도 있다.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각별히 주의해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7~2021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총 264건(환자수 4990명)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22년 11월 13∼19일 일주일간 70명에서 같은 해 12월 11∼17일 156명으로 늘어 5주 연속 증가했다. 주로 0~6세 영아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겨울철 유행하는 식중독은 주로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통해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 가능하다. 주로 11월과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돼 전염성이 높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도 전염성이 유지된다. 문고리를 통한 전파도 가능할 정도로 확산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증상이 없어지고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이나 등교, 출근을 제한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감염 후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 △끓여먹기·익혀먹기 △세척·소독하기 △주변환경 소독하기 등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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