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감소하던 청소년 알레르기, 다시 증가세”

“코로나 이후 감소하던 청소년 알레르기, 다시 증가세”

기사승인 2023-01-11 11:07:01
(왼쪽부터) 연동건 경희의료원 교수, 김정현 국군수도병원 교수, 신정우 분당차병원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   경희의료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만남이 주춤했던 분위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활동량이 증가하자,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 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은 ‘2009-2021 한국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경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 14.710)’ 온라인 판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청소년 84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평균 2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알레르겐 요인과의 접촉이 제한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2020년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21%로 대폭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정책이 바뀌자 유병률 추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1년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발병 추세 곡선이 1.5% 증가 추세로 바뀌었다. 

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생활방역이 알레르겐 요인과의 접촉을 감소시켜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가져온 것 같다”며 “사회적 영향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경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청소년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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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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