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결정된 사항 없어”

하나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결정된 사항 없어”

기사승인 2023-01-11 11:22:37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지주가 자사주 1500억 소각 검토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11일 하나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을 높혀 저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상장 자회사(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바꾸면서 주주환원율을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은 26% 정도다. 신한지주도 자본 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 상승 기대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592.44였던 KRX은행지수는 지난 10일 696.99로 17.64% 상승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9개 종목 중 가장 오름폭이 컸던 건 KB금융지주다. 2일 종가기준 4만7600원이었던 KB금융지주는 전날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1.4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21.07%), 신한지주(19.24%)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낮은 주주환원율로 인해 국내 은행주들이 저평가된 만큼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창환 대표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은 해외은행에 뒤지지 않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주주환원율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해외은행은 지주마다 주주환원율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실적이 다른데도 주주환원율이 다 똑같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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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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