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중국발 입국 확진자, 새 변이 사례 아직 없어”

질병청 “중국발 입국 확진자, 새 변이 사례 아직 없어”

기사승인 2023-01-11 13:04:43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근 확산되고 있는 ‘XBB.1.5’와 같은 새로운 변이 양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11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에 따라 단기체류 확진자에 대한 변이 분석을 실시했다”며 “1월2일, 3일 양일간 확진된 138명 중 전장유전체분석이 가능한 31명의 검체에 대해서 변이 분석을 실시한 결과 BA.5.2와 BF.7을 포함한 BA.5 계열이 96.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XBB.1.5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망을 통해 단기체류자를 포함한 검역 단계 유증상자,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중국발 확진자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237명을 분석한 결과 BA.5 계통이 98.3%였으며 BN.1이 1.3%, BA.2.75가 0.4%로 나타났다. 

XBB.1.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최근 미국에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XBB.1.5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변이중에서도 전파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8일 XBB.1.5 감염이 처음 발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감염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48%는 BA.5 세부계통이고, 그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BA.2 계통의 BN.1은 이번 주 35.7%로 전주 대비 0.3% 감소했다. XBB.1.5는 0.1%로 확인된다.

임 단장은 “현재 중국 내 XBB.1.5가 확진된 사례는 3건으로, 국내 유입에도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BA.5 및 BF.7 중심의 BA.5 계통이 중국 내 90% 이상으로 유행을 주도하는 상태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내 XBB.1.5 증가세를 보면, 확진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중증도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연감염 및 백신 접종에 따른 보호 효과가 유효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면역회피 특성이 높은 만큼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 단장은 “다만 이들 변이 모두 오미크론이지만 면역회피 특성에 따른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 및 중국발 입국자 확진자 대상 강화된는 변이 감시를 통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국내외 정보 공유를 통한 국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2일부터 1월 7일까지 6일간 중국발 국내 입국자는 총 6396명으로, 이 중에서 5617명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자는 1100명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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