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부르는 뇌내출혈 환자, 60대 가장 많은 이유는

고혈압이 부르는 뇌내출혈 환자, 60대 가장 많은 이유는

2021년 진료인원 5만7345명…2017년 대비 3.6%, 연평균 0.9% 증가

기사승인 2023-01-12 12:10:01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12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뇌내출혈(I61)’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뇌내출혈은 갑자기 뇌내 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대부분은 고혈압이 원인이다. 오래된 고혈압은 뇌내 소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손상된 뇌혈관은 스트레스나 압력에 취약해져 잘 터질 수 있다.   

뇌내출혈 진료인원은 2017년 5만5330명에서 2021년 5만7345명으로 2015명(3.6%)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9%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3만1546명으로 2017년 3만587명 대비 3.1%(959명), 여성은 2021년 2만5799명으로 2017년 2만4743명 대비 4.3%(1,056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뇌내출혈’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57,345명) 중 60대가 28.4%(16,30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가 23.3%(13,371명), 50대가 18.8%(10,756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1.8%, 70대가 20.9%를 차지했고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26.3%, 60대가 25.1%, 80세 이상이 24.6%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이윤호 교수는 60대 뇌내출혈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50대 이후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찢어지기 쉬운 상태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자가 증가하여 뇌출혈이 급격히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 명당 ‘뇌내출혈’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12명으로 2017년 109명 대비 2.8% 증가했다. 남성은 2017년 120명에서 2021년 123명(2.5%)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98명에서 2021년 101명(3.1%)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뇌내출혈’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5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53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414명, 60대가 289명 순이며, 여성도 80세 이상이 51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357명, 60대가 181명 순으로 나타났다.  

‘뇌내출혈’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070억 원에서 2021년 5 831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3.3%(1천 762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4%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뇌내출혈의 가장 대표적 원인으로 작은 동맥을 약하게 만들어 파열되게 만드는 고혈압을 들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하는 반신마비, 한쪽이 잘 안 보이거나 물체가 2개로 겹쳐서 보이는 복시 증상 등 시각 장애, 심한 두통을 꼽았다.

이 교수는 “뇌내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읍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으며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뇌내출혈은 재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재출혈시 사망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면서 “뇌출혈은 발생 1~2일에 사망률이 가장 높다.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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