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9연패 뒤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13 25-22)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우리카드전에서 9연패를 탈출한 한국전력은 2연승을 달성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 우리카드(승점 30점)를 4점차로 쫓았다.
타이스가 22점(공격성공률 65.38%)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성공 1개가 부족해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OK금융그룹은 연승 기회를 놓쳤다. 레오가 19점(공격 성공률 41.67%)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선수단 컨디션이 영 좋지 못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공격 성공률은 38.15%에 그쳤다.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세트 10-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했다. 상대의 연달은 범실로 13-16까지 따라갔고, 임성진의 백어택 공격과 상대 범실을 추가해 1점차까지 따라갔다. 한 차례 실점 후에는 타이스의 퀵오픈 공격과 구교혁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전력은 타이스 홀로 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타이스는 23-19 상황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해 한국전력이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도중 레오의 스파이크를 막다 손가락 통증을 느낀 타이스는 무려 8점을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2세트도 승리했다. 2세트에도 타이스가 6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6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3점으로 좀처럼 공격하지 못했고, 팀 범실도 7개나 기록했다.
3세트 OK금융그룹은 8-9로 뒤지던 상황에서 곽명우의 디그가 수비 실패로 판독되면서 분위기가 확 꺾였다. 비디오 판독에서 뒤집힌 점수라 더욱 치명적이었다. 석진욱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독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굳히기에 나섰다. 타이스와 서재덕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OK금융그룹은 범실이 이어지면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전력은 21-17에서 신영석의 서브에이스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20-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레오가 연속 서비스 에이스를 터트리며 막판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3번째 시도는 실패해 그대로 패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