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우리 팀의 실력이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13 25-22)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우리카드전에서 9연패를 탈출한 한국전력은 2연승을 달성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 우리카드(승점 30점)를 4점차로 쫓았다.
타이스는 “이겨서 너무 기쁘다. 지난 경기에서 9연패를 끊었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오늘은 우리 팀의 진짜 실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선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한국전력이다. 계속되는 접전에 한국전력 선수단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다.
타이스는 “물론 풀세트를 하면 힘이 많이 든다.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라면서 “하지만 시합 외적으로 많은 걸 컨트롤 하려 노력했다. 연습 시간에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해서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지다보면 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힘은 들고, 분위기도 쳐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팀의 분위기가 많이 풀어졌다. 그 덕분에 경기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타이스는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5.38%, 공격 효율도 50%에 달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서브 성공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그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실패한 건 알고 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겼으니 괜찮다”고 웃음을 지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타이스는 1세트 도중 레오의 스파이크를 막다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1세트 내내 손가락이 신경 쓰여 붙잡는 모습이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타이스는 “배구 선수라면 당연히 겪는 상황의 일부분이다. 조금 멍이 들 것 같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이 내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 부분이 나에게는 자극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