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팀 이대성은 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을 122대 117로 꺾었다.
MVP는 하윤기가 차지했다. 하윤기는 28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많은 덩크슛을 꽂으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77표 중 67표를 획득했다. 또한 많은 끼와 재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최준용이 수상했다.
올스타전 팬투표 1,2위가 각 팀의 주장을 맡아 팀을 나눴다. 허웅(전주 KCC)은 14만2475표를 받아 개인 통산 4번째이자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구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이 9만6186표로 2위에 올랐다.
팀 이대성에서는 인기투표 2위 이대성을 비롯해 최준용(서울 SK), 문성곤(안양 KGC), 하윤기, 아셈 마레이(창원 LG)가 선발로 출격했다. 팀 허웅에서는 허웅, 김선형(서울 SK), 양홍석(수원 KT),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라건아(전주 KCC)가 나섰다.
1쿼터는 팀 이대성이 경기를 지배했다. 팀 이대성은 35대 26으로 앞섰다. 최준용이 3점슛만 3개를 성공해 9점으로 1쿼터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대성, 하윤기, 마레이도 각각 8점씩 올려 지원 사격에 나섰다. 팀 허웅에서는 스펠맨이 8점을 기록했고, KCC 듀오 라건아(6점)와 허웅(5점)이 11점을 합작했다.
2쿼터 팀 이대성은 격차를 더 벌려 나갔다. 팀 이대성은 2쿼터에 45점을 올렸는데, 이관희가 무려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강상재도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뛰어난 슛감을 자랑했다. 팀 허웅은 전성현이 12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이대성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80대 51, 팀 이대성이 크게 앞서나갔다.
3쿼터 팀 허웅의 대반격이 시작했다. 한 때 32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15점차까지 줄었다. 허웅 팀의 선봉장은 ‘불꽃 슈터’ 전성현이었다. 전성현은 3쿼터에 단 3분간 뛰며 8점을 넣었고, 지난 시즌 동료였던 스펠맨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3쿼터에 36점을 넣은 팀 허웅은 86대 101까지 따라잡았다.
팀 허웅의 추격이 매서웠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양홍석이 골밑슛을 성공해 10점차로 격차를 좁혔고, 라건아가 골밑슛까지 넣는 데 성공했다. 격차를 좁힌 팀 허웅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적극적인 수비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팀 이대성은 이정현이 3점슛을 꽂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최준용은 공을 돌리는 묘기와 응원가에 맞춰 박수를 치는 여유를 선보였다. 팀 허웅의 전성현은 경기 종료 직전 로고샷을 성공하는 묘기도 보였다.
올스타전 도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허웅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덩크슛 콘테스트는 렌즈 아반도(안양 KGC)가 화끈한 덩크슛을 연달아 꽂으며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만원 관중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진행됐다. KBL 출범 후 수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올스타전은 예매 시작 3분 만에 3165석이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