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향한 ‘친윤사단’ 십자포화…“ 3·8 전대, 윤심 아바타: 총선의 길”

나경원 향한 ‘친윤사단’ 십자포화…“ 3·8 전대, 윤심 아바타: 총선의 길”

배종찬 “나경원 출마시 전대 판 흔들어”
“안철수에게 정치적 빚 남아”

기사승인 2023-01-16 17:37:07
나경원 전 의원.   쿠키뉴스DB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임하면서 3·8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나 전 의원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표심 나눠먹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친윤계 인사들이 경계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불쾌감을 표시하며 즉각 후보자를 선임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연일 나 전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 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하려고 한 폐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다”며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사임 후 즉각 저출산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를 선임했다. 앞서 나 전 위원이 사임을 표명했음에도 들은 바가 없다는 등의 엇박자가 났다. 대통령실은 출산 정책에 대해선 “본인의견이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같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이유로 ‘공천권’이 지목됐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공세를 가하지 않는 원인으로 ‘정치적 빚’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3·8 전당대회를 영화 ‘아바타’에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권주자들의 모습을 보면 ‘윤심 아바타: 총선의 길’이라는 평가다.

배종찬 정치 평론가는 1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전당대회의 흐름이 완전히 변한다”며 “김 후보와 안후보를 제외하고 또 다른 결선 등급 후보자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이 겹치는 김 후보의 입장에서 확장성이 떨어질 수 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친윤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두 후보의 특성이 있어 더욱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평론가는 ‘공천권 저항’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후보가 되면 친윤계 공천이 힘들어져 ‘공천권 저항’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방식대로 기민하게 움직여줄 당대표가 필요하다. 영화에 비유하면 ‘윤심 아바타: 총선의 길’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 후보의 경우 4·7 재보궐 선거와 대선 단일화로 인한 정치적 빚이 남아있다”며 “중도층을 견인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작정 공세를 펼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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