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은 팀이 흔들릴 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18 19-25 25-19 25-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36점으로 4위 우리카드와 격차를 4점차로 벌렸다. 레오가 24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하며 활약한 가운데, 송명근이 13점(공격 성공률 57.89%)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석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은 괜찮게 생각한다. 세터의 토스 높이와 레오의 스파이크 높이를 더 맞춰야 한다. 준비를 이틀간 하고 왔는데, 아쉽게 느껴진다”고 총평했다.
이어 “차지환과 송명근이 2단 공격이나 레오가 풀리지 않을 때 잘 해결해줬다. 그래서 4세트를 이길 수 있었다. 두 선수가 오늘 잘해줬다”라면서 “하지만 서브가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40개의 범실 중 26개가 서브 실수로 나왔다. 특히 차지환은 9번의 서브 중 7개가 범실로 이어졌다.
석 감독은 차지환의 서브에 대해 “심리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 안 들어가는 날은 너무 안 들어간다. 강하게 서브를 하려다가 안 됐을 때 굉장히 위축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 “심리적인 부분을 다져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은 군 전역 후 지난 8일 삼성화재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석 감독은 송명근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이 크다. 이날 경기는 주전이 아닌 워밍업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2세트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석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할 때 최고의 카드라고 본다. 주전으로 뛸 실력이지만, 팀이 흔들릴 때 바꿔줄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들어갔을 때 제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