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한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경험만 더해진다면 [LCK]

선전한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경험만 더해진다면 [LCK]

기사승인 2023-01-20 00:10:55
1경기 패배 인터뷰에 참가한 ‘두두’ 이동주(좌)와 ‘씨맥’ 김대호 감독.   사진=성기훈 기자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나란히 패배했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일차 경기가 종료됐다. 1경기에서는 광동이 한화생명e스포츠에, 2경기에서는 농심이 브리온에게 0대 2 완패를 당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광동과 농심은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광동은 잠재력이 있는 신인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농심은 2부 리그에서 우승한 2군 선수단 전원을 콜업해 새 시즌을 맞이했다.

예상대로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광동과 농심은 각각 한화생명과 브리온을 상대로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의 운영에 휘둘리며 승리를 내줬다.

두 경기 모두 1세트는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운영 솜씨에서 희비가 갈렸다.

광동과 농심이 한화생명과 브리온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다. 그러나 장로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광동과 농심은 교전에 집중한 반면, 한화생명과 브리온은 별동대를 구성해 상대 본진을 직접 노렸다. 결국 별동대가 넥서스를 철거하며 광동과 농심은 허무하게 터진 넥서스를 바라봐야 했다.

그 다음 세트에서의 격차도 운영 단계에서 나타났다. 1경기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초반 전령 운영을 통해 이득을 올린 뒤 이를 바탕으로 광동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렸고, 2경기 2세트에서는 농심이 초반 내내 상대를 압박했지만, 브리온은 교전을 피하고 성장에 집중하며 상대와의 격차를 줄였다. 

비록 패배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두 팀이다. 신예들로 구성됐지만 리그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라인전 단계에선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2경기 패배 인터뷰에 참가한 허영철 감독(좌)과 ‘든든’ 박근우.   사진 성기훈 기자

1경기에서 광동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높은 피지컬을 보여주며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갔다. 1세트에서는 ‘영재’ 고영재(세주아니)가 ‘클리드’ 김태민(마오카이)를 상대로, 2세트에서는 ‘태윤’ 김태윤(바루스)은 ‘바이퍼’ 박도현(루시안)을 상대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2경기 2세트에서는 ‘든든’ 박근우(그라가스)가 ‘모건’ 박루한(레넥톤)을 상대로 솔로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후 기자실에서 진행된 패자 인터뷰에서 양 팀 선수단은 경험치 부족을 주요 패인으로 언급하고 앞으로 더욱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했다. 

기자실을 찾은 김대호 광동 감독은 “1세트에서는 여러 측면에서 행운이 따랐지만, 그 운을 살릴 체급과 실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프링 시즌을 스크림이라 생각하고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이를 실현할 수 있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영철 농심 감독도 패인에 대한 질문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원하는 타이밍에 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행한 ‘든든’ 박근우 또한 “최근 연습 과정에서 패배가 많아 승기를 굳히는 법을 잊고 있었다”며 “과감하게 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과감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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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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