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유럽 진출 임박…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력

오현규, 유럽 진출 임박…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력

지난 시즌 13골 3도움 기록, 수원 유스 출신으로 팬 사랑 받아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오현규에 러브콜, 오현규도 감독 설득

기사승인 2023-01-21 10:26:07
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공격수 오현규가 유럽 무대 진출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셀틱이 수원 오현규 영입에 거의 근접했다. 오현규가 셀틱 이적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곧 메디컬테스트도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수원 유스 매탄중-매탄고 출신인 오현규는 2019년 준프로 계약으로 수원에 입성했다. 2020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해 2021년 11월에 전역했다. 185㎝로 뛰어난 피지컬과 스피드, 골 결정력 등을 두루 갖춘 만능 스트라이커다.

2022시즌에는 잠재력을 터트렸다. K리그1(1부리그) 36경기에 나와 13골 3도움을 올렸다. 주전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고, 예비명단이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에 동행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자 유럽 구단들이 오현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중 셀틱이 오현규 영입전에 참전했다. 셀틱은 지난달 오현규의 소속팀 수원 삼성에 공식 오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도 유럽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2022 K리그 사진전 행사에서 “유럽 구단의 오퍼가 오는 게 흔치 않고, 또 셀틱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줬기에 나도 이 기회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오현규가 잔류하길 희망했다. 구단에서는 이미 오현규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고, 오현규의 계약 기간이 4년 가까이 남은 상태라 올해가 아닌 내년, 내후년에 유럽 무대에 나서길 희망했다. 

하지만 셀틱의 계속된 영입 제의에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셀틱 구단은 오현규 영입에 이적료를 높이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셀틱이 관심을 보이던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의 거취가 잔류로 가닥이 잡히면서, 오현규 영입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오현규도 유럽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병근 수원 감독을 4번이나 찾아가 이적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셀틱은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클럽으로, 2010년대 초 기성용(FC서울)과 차두리(은퇴)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셀틱은 올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FL)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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